전북 경찰이 오는 6월 말까지 조직폭력배에 대한 대대적 단속을 벌인다.

또한 서민경제를 위협하고 지역 내 불안감을 조장하는‘동네조폭’검거 활동도 대폭 강화된다.

30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6월 말까지 공공질서를 저해하고 서민생활을 위협하는 폭력조직과 동네조폭력을 집중 단속한다.

이는 폭력조직의 음성적 활동이 경제분야 다방면으로 확산돼 서민경제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최근 폭력조직은 대규모 조직원을 거느리고 불법 행위를 일삼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소규모 조직으로 재편해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이권이 큰 특정사업의 경우 타 조직원과 결합하는 형태로 활동하는 양상으로 진화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단속기간에 적발되는 조폭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구속 수사하고, 조폭 활동의 기반이 되는 은닉자금은 ‘기소 전 몰수보전제도’를 통해 모두 환수한다는 방침이다.

기소 전 몰수보전이란 몰수 대상인이 불법 수익을 마음대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보전절차다.

전북경찰이 관리하는 도내 폭력조직은 16개 조직으로, 익산이 6개, 전주시 완산구 3개, 덕진구 3개, 군산시 2개, 남원시 2개 조직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폭력조직은 대체로 1980년대부터 도내에 뿌리를 내려 90년대 본격적으로 세력을 넓혔다.

특히 도내 폭력조직은 전북을 벗어나 수도권지역 등으로 세력을 넓혀 전국적 폭력조직과 연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은 또 동네조폭 단속 활동을 다시 전개한다. 지난해 하반기 특별 단속으로 구속됐던 동네 조폭이 출소하거나 집행유예·벌금형을 받고 석방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보복 사건이 발생할 것을 염려한 조치다.

전북 경찰은 지난해 전북지역 동네조폭 근절을 위해 집중단속을 펼쳐 총 146명을 검거, 이중 20명은 구속하고 126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민생활을 위협하는 폭력조직이나 동네조폭을 근절하는데 치안력을 집중, 서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조직적인 폭력 범죄를 차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