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슬로시티 지정도시 단체장들이 상호 교류와 발전을 위한 협력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전주시를 비롯한 전국 11개 지자체로 구성된 한국슬로시티 시장군수협의회는 30일 전주한옥마을 전통문화연수원 동헌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슬로시티 지자체의 협력 강화로 슬로시티 공동체의 힘을 보여주자고 선언했다.

이날 총회에는 시장과 군수들이 선비복으로 의관정제하고, 선비와 선비가 만나는 의례인 사상견례를 통해 회원도시간 협력과 우의를 다졌다.

특히 슬로시티 발전방안에 대한 토론을 통해 슬로시티 지정 이후 8년이 지났지만 지역 주민들간 연합조직이 구성되지 않아 상호 정보교류가 부족하다고 진단한 뒤 주민협의체간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상호 교류와 상생발전을 이뤄나가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슬로시티 주민협의회 연합조직을 구성해 지역별로 생산된 농·수·특산물 홍보와 판매, 회원도시간 친목모임, 슬로시티 순회 투어 프로그램 개발 운영 등을 지원키로 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환영사에서 “전주한옥마을을 지속가능한 슬로시티로 만들기 위해 한옥마을 차 없는 거리 운영, 경기전 돌담길 조성, 한옥마을 금연구역 지정, 주민 서포터즈 결성, 셔틀버스 운행 등 슬로시티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이어 “슬로시티 회원도시의 공동 발전과 상생협력을 위해 대한민국 문화수도 전주에서 한국슬로시티 11개 시·군이 지속가능한 슬로시티로 발전할 수 방안 마련 등 선언적 협력사업을 추진해보자”고 강조했다.

한국슬로시티 시장`군수협의회장인 한동수 청송군수는 “슬로시티 발전을 위한 시장·군수협의회 정기총회가 가장 한국적 전통문화 가치와 품격을 담고 있는 전주에서 열리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슬로시티 주민협의회 연합조직 구성과 지원 등을 통해 슬로시티의 지속적 발전과 더불어 한국적 슬로시티 모델로 11개 시·군이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국슬로시티본부 손대현 이사장은 이날 ‘달팽이 마크, 국제슬로시티의 삶의 질 인증 브랜드 마크’라는 주제로 특강을 통해 “슬로시티를 통한 공동체 문화, 행복찾기 등 슬로시티 정신이 담긴 정책이 실현되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적 슬로시티 발전과 지원을 위해 지난 2011년 결성된 한국슬로시티 시장군수협의회는  도시 친환경정책과 보행자 중심의 교통대책, 주민복지프로그램 장려, 사회복지 기반시설 정책, 공공시설 이용 편의 제공 등을 위해 회원도시 간 적극적 협력 방안을 모색해 실천해왔다.

전주시가 회장도시를 맡은 지난해에는 지역 간 축제활성화와 교류증진을 위해 완도·남양주·전주·청송 등 회원도시 축제 때마다 특산물 판매관 및 홍보부스 운영 등 회원도시 간 상호교류 협력사업과 슬로시티 지역 홍보를 위한 초청 팸투어 등을 적극 추진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