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관문인 고속버스터미널이 건축된지 33년만에 금암동 현 부지에 복합문화공간을 갖춘 버스터미널로 신축된다.

27일 전주시에 따르면 고속버스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금호터미널(주)이 총 사업비 120억원을 들여 현 터미널 건물들을 모두 철거하고 복합문화공간을 갖춘 종합버스터미널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금호터미널(주)은 지난달부터 터미널 부지 내 부속건물(임대상가)에 대한 내부 철거작업에 들어가 다음달 초 공사를 본격 착공, 내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신축 터미널은 현 본관동과 주유동, 별관동을 완전 철거하고 가리내로 방향에 지하 1층, 지하 3층 규모(건축면적 29690㎡, 연면적 59700㎡)로 지어진다.

1층에는 버스 이용객을 위한 전용 주차장과 대합실, 매표소, 일반 음식점 등이 들어서고 2층에는 갤러리 등 문화공간과 편의점, 소매점이 갖춰진다. 또 3층에는 1천200㎡ 규모의 대형 서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금호터미널에 따르면 현 터미널 본관동은 당분간 그대로 두고, 신축 건물이 들어서는 내년 4월 이후에 철거할 계획이다. 또 신축 터미널이 완공될 때까지 매표, 승차 업무는 현 위치에서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금호터미널 관계자는 “현 터미널 본관동의 진입 경사로는 곧 모두 철거하고 보행자들을 위해 가설 진입로를 만들어 임시 보행로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공사 진행 단계마다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금호터미널은 종합터미널이 완공되면 현재 연간 350만명인 이용객이 7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에 있는 전주고속버스터미널(1만1천여㎡)은 지난 1982년에 지어졌으며 금호, 동양, 중앙, 천일, 삼화 등 5개사 고속버스 회사가 하루 90여대, 620회를 운행하고 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