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확대를 통해 경기 회복을 돕는다. 
 
한국은행은 다음달부터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종전 15조원에서 20조원으로 5조원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9월 3조원 늘린 데 이어 또 다시 증액한 것이다. 
 
일부 지원 프로그램의 대출금리도 0.25%p 인하하고, 투자 촉진을 위해 중견기업을 지원대상에 포함했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중소기업 등에 대한 은행의 대출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한은이 대출 취급실적에 비례해 낮은 금리로 은행권에 자금을 공급하는 제도다.
 
이로써 한은의 관련된 한도는 지난해 7월 12조원에서 15조으로 증액된데 이어 8개월만에 20조원으로 확대됐다.
 
한은의 이번 대책은 신용도나 담보력이 약한 중소기업에 돈을 빌려줘 실물경제쪽으로 돈의 흐림이 연계되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한은은 우선 현행 6개 프로그램 중 성장 잠재력  확충 효과가 큰 '설비투자지원'에 4조원, '기술형창업지원'에 2조원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반면, 1조원 규모의 '신용대출지원' 프로그램은 폐지되고, 부동산·임대업·숙박업 등은 설비투자 지원대상에서 제외했다. 
 
아울러, 은행권이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도 인하키로 했다. 
 
이에 따라 무역금융·설비투자·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의 금리는 현재의 연 1.0%에서 연 0.75%로 0.25%포인트 인하된다.
 
나머지 프로그램은 현행 연 0.5%로 유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취해진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이번 조치로 통화정책 측면에서 우리 경제의 성장세 회복 등을 뒷받침하는 효과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