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이미숙 의원(효자3·4동)은 24일 시정질문을 통해“전주시 인구가 밀집된 서부신시가지가 주차장 부족으로 극심한 교통정체에 빠져 있다”며“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서부신시가지에는 19개소의 공영주차장에 682대의 주차가 가능하다. 이중 주차문제가 심각한 준주거지역과 중심상업지역에 있는 11개 공영주차장은 451대의 주차만 이용되고 있다.

서부신시가지 중심상업지역과 준주거지역에 건축물이 100% 입주할 경우 주차수요는 1만 3200대로 추정되는데 주차공간은 크게 부족환 상황이다. 

이 의원은 “서부신시가지 개발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반면 주차장은 크게 부족해 많은 시민들이 주차에 애를 먹고 있다”며 구체적인 주차장 확보 방안을 요청했다.  

특히 효자4동의 경우 자동차 등록대수는 2만3347대로 전주시에서 가장 많은 차량이 운행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주차장은 부족해 지역민들의 고충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한 “불법주정차 단속도 주요도로에 집중해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한 단속이 돼야 한다”며 “주택단지 이면도로 등에서 불법주정차 단속보다는 교통흐름에 초점을 맞춘 단속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부신시가지에 12대의 CCTV를 설치해 불법주정차를 단속하고 있지만 지점별로 단속 유예시간이 5분에서 20분까지 차이가 나고 교통량과는 크게 관계가 없는 지점에도  CCTV 불법주정차를 단속하고 있어 전주시의 세입 징수기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실제 전주시 완산구 과태료 부과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불법주정차 과태료 부과건수는 8만6555건, 부과금액도 32억6200만원이며, 이중 서부신시가지의 부과건수는 1만8717건, 부과금액 7억원으로 완산구 과태료의 21%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의원은“불법주정차 단속도 세입 확보를 위한 꼼수라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선에서 효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주차장 확보 등에 우선 노력하고 불법주정차 단속을 강화할 때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승수 시장은 “전주시는 380개 지역 332㎞의 단속구간에 대해 도로별 기능에 따른 교통량 및 교통흐름을 고려해 불법주정차를 단속하고 있다”며“점심시간과 심야시간에는 단속을 유예, 주민편익을 돕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김 시장은“서부신시가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서부신시가지에 600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전용주차건물 조성을 추진, 부족한 예산은 민간투자사업으로 재원 마련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