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이 장묘문화로 자리잡으면서 전북지역 화장률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복지부)가 20일 발표한 화장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화장률은 69%로 집계됐다.

2006년 42% 수준이던 전북지역 화장률은 매년 큰폭으로 증가해 올해는 7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장묘문화가 화장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전주에 한곳밖에 없는 화장시설인 승화원에 유골화장 신청이 밀려들고 있다.

특히 윤달이나 한식같은 절기에는 유골화장 신청이 몰려 하루 평균 40건이 넘는 화장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하루 평균 10건 안팎의 화장이 이뤄지는 것에 비쳐 이 기간에는 4배 이상 신청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전주시시설관리공단은 한식기간인 내달 4일부터 6일까지 전주승화원에 유골화장 신청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화장예약기수를 대폭 확대하는 등 특별 운영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한식기간 유골화장 예약은 평소와 같이 화장일 15일 전부터 인터넷으로 예약이 가능하다. 

한식일인 4월 6일은 유골화장 최대 예약기수가 80기, 청명일인 4월 5일은 60기, 4월 4일 토요일은 20기를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시설관리공단은 한식이나 윤달기간에 유골화장 접수가 도착순번제 또는 방문접수로 운영돼 순번을 받으려는 유가족이 새벽부터 장시간 기다리는 등 불
편이 컸지만 인터넷 예약제로 이 같은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승화원은 최근 시민중심의 조례 개정으로 공설 봉안당(실내)에서 봉안원(실외) 이동 안치가 가능해졌고, 전주시민의 경우 장기기증자는 화장사용료를 전액면제하고 있다.

공설묘지 예매자 중 미사용 반환자의 경우도 전액면제를 받고, 전주시민이 장기를 기증할 경우 승화원 화장비용을 전액 면제 받을 수 있게 되며, 효자공설묘지 예매자 중 미사용 반환자는 전액 환불 받을 수 있다.

전주시시설관리공단 김신 이사장은 “한식일 전후 개장유골 화장이 대폭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체 화장로 6기 중 시신화장 3기, 개장유골 화장 3기씩 배분해 오전 8시부터 화장 종료 때까지 풀가동, 평소의 일반 시신과 개장유골 화장에 불편함이 없도록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