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행부와의 관행적인 협조문화 척결
- 도민 목소리 경청으로 생활밀착형 상임위 운영할 터
- 문화예술 부문은 ‘지역’을 화두로 설정, 지역문화예술 원년의 해로 추진
 
전북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원회가 2015년 첫 회기를 앞두고 ‘전의(戰意)’를 다지며 집행부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이 같은 문건위의 다짐은 기존에 집행부와 관행적인 협조를 통해 처리하던 주요 현안과 안건들에 대해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면서 비판과 견제의 칼날을 세우겠다는 의지로 읽혀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이성일 위원장은 “지금까지 집행부의 사정이나 행정력의 현실적인 한계를 감안해줄 필요가 있다는 암묵적인 코드가 작동해왔지만 그것이 하나의 관행으로 굳어져버린 측면이 없지 않다”고 진단하면서 “문건위에 포진된 초선의원들의 에너지와 역량을 동력으로 삼아 제로 베이스(zero-base)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상임위 운영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건위가 2015년에는 어느 해보다 도민 목소리를 더 청취하고 주민들과 현장 종사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데 주력함으로써 생활밀착형 상임위 운영의 모범을 보여주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성일 위원장은 “회기와 비회기를 구분하지 않고 상임위 현장 활동 횟수와 폭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며, “업무와 현안별 특성을 고려, 건설교통국 소관 업무는 주민 민원경청을 통해, 문화체육관광국 소관 현안은 문화현장 종사자들의 의견청취와 간담을 통해 의정활동에 생생한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문건위의 2015년 상임위 운영방향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지난해 문화예술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지역문화예술진흥법’이 제정, 시행된 것과 관련, 그 동안 선언적 의미와 실효성 없는 수사(修辭)에 불과했던 지역문화예술의 개념을 제도적으로 안착시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지역문화진흥법 제정에 대해 “문화예술 진흥에서 지역단위의 자생적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 “전북의 풍부한 문화예술 인프라와 인적자원이 창조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다”고 역설했다.

또 건설교통 분야는 계획단계에서부터 설계·시공에 이르기까지 안전에 대한 철저한 사전 대비체계를 갖추고, 기존 노후 공공건물을 비롯한 도로 등, SOC 시설물에 대한 유지·관리 점검을 수시로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위원장은 “건설교통 분야 용역비리 근절, 업계종사자와 도내 전반의 안전불감증 타파를 위한 제도 개선과 지역사회 관심 제고를 위해 집행부가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김진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