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바이오산업이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유럽의 바이오 분야 석학들이 직접 전북을 찾아와 공동연구와 기술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전북이 글로벌 연구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다.
12일 전북을 방문한 인물은 이탈리아 트렌토대학교의 클라우디오 밀리아레시 교수와 포르투갈 미뉴대학교의 루이 L. 레이스 교수다. 두 사람 모두 바이오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각각 생체재료와 조직공학, 재생의학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이들은 전북자치도와 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전북대학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전북의 바이오 연구시설을 둘러보며 공동연구와 기술이전, 인력 교류 등에 대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협력은 지난해 전북자치도와 두 대학, 그리고 전북 지역 주요 바이오기관 간에 체결된 업무협약의 실질적인 실행 단계다. 특히 유럽연합(EU)의 국제 공동연구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 등과 연계한 과제 참여 가능성도 논의돼 주목된다.
현재 전북자치도는 전북대학교, 미뉴대학교 I3B’s 그룹, 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과 함께 ‘첨단바이오 육성 글로벌 협력 Pre-R&D 과제’를 공동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앞으로 8개월 동안 연골재생용 바이오소재 기술을 개발하고, 국제 공동연구 기반을 다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북자치도는 이번 유럽 석학들과의 협력을 계기로, 도내 연구기관과 유럽 명문 연구센터 간의 실질적인 기술 교류가 활발해지고, 바이오소재의 상용화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훈 전북자치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유럽 석학들의 방문은 전북 바이오산업이 세계 수준의 연구 생태계로 진입하는 신호탄”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연구기관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첨단 바이오소재를 중심으로 한 전북형 미래산업 기반을 튼튼히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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