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O 러셀(56) 감독의 '아메리칸 허슬'이 제7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3관왕에 올랐다. 최다 부문 수상이다.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튼에서 영화배우 에이미 폴러와 티나 페이의 사회로 진행된 2014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아메리칸 허슬'은 코미디/뮤지컬 영화 부문 작품상, 코미디/뮤지컬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에이미 애덤스), 여우조연상(제니퍼 로런스) 등 3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아메리칸 허슬'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제니퍼 로런스(24)는 지난해 같은 감독의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메리칸 허슬'은 1970년대 미국 뉴저지를 배경으로 거물 정치인을 수사하는 연방수사국(FBI) 요원과 사기꾼의 협력을 다룬 작품이다.

 7개 부문 후보에 오르면 기대감을 높인 스티브 매퀸(45) 감독의 '노예 12년'은 드라마 영화 부문 작품상을 타는 데 그쳤다.

 '그래비티'의 알폰소 쿠아론(53)은 '노예 12년'의 스티브 매퀸, '아메리칸 허슬'의 데이비드 O 러셀, '캡틴 필립스'의 폴 그린그래스 등을 제치고 감독상을 받았다.

 '노예 12년'의 치웨텔 에지오프(38)가 수상할 것으로 예상되던 드라마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은 '댈러스 바이어스 클럽'의 매튜 매커너히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한 영화 '머드'(2012)에서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는 평을 들은 매커너히는 골든글로브마저 거머쥐며 자신이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잘 나가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이로써 매커너히는 생애 첫 오스카 수상에도 한 발짝 다가섰다.

 드라마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은 '블루 재스민'(감독 우디 앨런)의 케이트 블란쳇(45)에게 돌아갔다. 블란쳇은 1999년 제5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드라마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 2008년 여우조연상을 받은 데 이어 세 번째 수상이다.

 코미디/뮤지컬 영화 부문 남녀주연상은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의 리어나도 디캐프리오(40)와 '아메리칸 허슬'의 에이미 애덤스(40)가 차지했다.

 남우조연상은 '아메리칸 허슬'의 제레드 리토(43)에게 돌아갔다.

 ◇제7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수상자(작)

 ◇영화 ▲작품상(드라마)='노예 12년'(스티브 매퀸) ▲작품상(코미디/뮤지컬)='아메리칸 허슬'(데이비드 O 러셀) ▲감독상=알폰소 쿠아론('그래비티') ▲남우주연상(드라마)=매튜 매커너히('댈러스 바이어스 클럽') ▲여우주연상(드라마)=케이트 블란쳇('블루 재스민') ▲남우주연상(코미디/뮤지컬)=리어나도 디캐프리오('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여우주연상(코미디/뮤지컬)=에이미 애덤스('아메리칸 허슬') ▲남우조연상=제레드 리토('댈러스 바이어스 클럽') ▲여우조연상=제니퍼 로런스('아메리칸 허슬') ▲각본상='그녀'(스파이크 존즈) ▲외국어영화상='위대한 아름다움'(이탈리아) ▲애니메이션상='겨울왕국'(크리스 벅, 제니퍼 리) ▲음악상='올 이즈 로스트'(앨릭스 이버트) ▲주제가상='오디너리 러브'('만델라: 자유를 향한 머나먼 여정')

 ◇TV 드마라 ▲작품상(드라마)='브레이킹 배드' ▲드라마 남우주연상(드라마)=브라이언 크랜스턴('브레이킹 배드') ▲여우주연상(드라마)=로빈 라이트('하우스 오브 카드') ▲작품상(코미디)='브루클린 나인-나인' ▲남우주연상(코미디)=앤디 샘버그('브루클린 나인-나인') ▲여우주연상(코미디)=에이미 포엘러('팍스 앤 레크리에이션') ▲작품상(미니시리즈 TV영화)='비하인드 더 캔들라브라' ▲남우주연상(미니시리즈 TV영화)=마이클 더글러스('비하인드 더 캔들라브라') ▲여우주연상(미니시리즈 TV영화)=엘리자베스 모스('톱 오브 더 레이크') ▲남우조연상=존 보이트('레이 도노반') ▲여우조연상=재클린 비셋('댄싱 온 디 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