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주거환경학과(학과장 최병숙)가 지난 8개월 동안 지역사회 노후 공간 개선 사업을 펼쳐 호평을 받고 있다.

지역사회 공간복지 실현 프로젝트 일환으로 전주 영생경로당의 공간개선 사업을 추진했고, 학생으로 구성된 프로젝트팀을 중심으로 지난해 11월부터 공사에 착수해 올 3월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북대 주거환경학과가 주관하고, 다나함 어소시에이트가 공사비 지원과 전체 사업 지원 및 컨설팅에 참여하고, 전주시도 지역 자원 연계와 공사비 후원했다. 라이온스클업 역시 시공 인력 지원과 시공 관련 봉사 등을 지원했다.

다나함 어소시에이트에서 공모한 공간복지 실현 프로젝트에 선정된 영생경로당은 1960년대 기둥식 목구조로 준공된 노후 건물이다. 

27일 주거환경학과에 따르면 외부 담장 철거와 미관 개선 작업, 외부 화장실 개선, 노인들을 위한 현관문 문턱제거, 유휴공간 누수개선 및 외부 보조 통로 안전성 확보를 위한 공사를 대대적으로 펼쳤다. 또한 어르신 행태를 고려한 평상 설치, 주방의 싱크대 확장 및 식탁 배치를 했고, 실내에 창호와 바닥 및 벽지 마감재를 교체해 쾌적한 공간분위기를 조성했다.

특히 입주를 축하하고,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관 간 지속적 협력 의지를 다지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이날 오후 2시 영생경로당에서 입주식을 가졌다.

이날 입주식에는 양오봉 총장과 우범기 전주시장, 유한경 다나함 어소시에이트 대표이사, 곽정관 라이온스클럽 회장 등 이 사업에 참여한 기관들의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사업 참여한 학생 대표(황장현, 주거환경학과 3년)가 공간개선 사업 추진 경과를 보고하고, 장미선 교수가 개선된 경로당 현장을 돌아보며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주거환경학과는 전주시 주거복지센터와 함께 3개 취약 가구의 주거공간을 개선했다. 학생들은 여름방학부터 2학기 중에도 이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며 전공 분야 전문지식을 현장에서 습득하고, 지역사회 환원을 위한 재능기부를 펼쳤다.

이 프로젝트는 취약계층의 실질적 삶의 질 개선과 공간 안전의 확보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지역 현안문제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또한 대학과 지자체, 기업 등이 힘을 모아 지역의 취약 공간 개선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상생모델로 호평을 받았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장명훈 학생은 “내가 하고 싶은 설계를 하다가 다른 사람을 위한 설계를 해보니 신경 쓸 부분이 더 많아 어려웠다”며 “하지만 그만큼 보람도 있고 뿌듯함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병숙 학과장은 “이 사업은 대학과 지역 유관기관의 긴밀한 협업과 협력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는 모델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공간복지 구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가겠다”고 전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