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제3지대 신당 ‘새로운미래’가 22대 총선 30일을 앞두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원내 제3당을 목표로 본격적인 선거 채비를 갖췄다. 이는 주요 정당 중 최초다. 

새로운미래는 11일 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중앙선대위 출범식을 열고, 김종민 공동대표와 더불어민주당 탈당 후 이날 공식 입당한 홍영표 공동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 설훈 의원과 박영순·박원석·김영선·양소영·신경민 책임위원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다. 

전날 열린 필승 결의대회에서 광주 광산을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공동대표는 상임고문을 맡아 지역구 유세에 집중한다.

이낙연 상임고문은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사당의 무능과 타락 때문이다. 우린 두 배신자를 심판하려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을 살리려면 윤 정권을 심판하고 교체해야 하는데, 이재명 민주당은 이를 실행할 만한 국민의 신뢰와 역량이 없다”며 “새로운미래가 정권 심판 교체를 위한 대안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민 상임선대위원장은 “방탄 정치를 심판, 민주주의 재건이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이라며 “이재명 방탄에 올인하는 이재명당으로 김건희 방탄에 올인하는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을 심판할 수 있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튼튼한 정권교체의 기틀을 마련한 선거를 위해 새로운미래가 최선을 다하겠다. 힘을 보태주고 함께 해달라”고 외쳤다.

홍영표 상임선대위원장은 “공권력을 사유화하고 자신들의 무책임함과 무능을 감추려는 정부와 여당엔 희망이 없고, 제1야당인 민주당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며 “이제 선거가 30일 남았기에 1분 1초가 우리들에게 소중한 시간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형식과 절차를 줄이고 오직 승리를 위해 나가는 시간이 돼야 한다”며 “새로운미래가 국민 여러분에게 새로운 희망을 드리고 진짜 민주정당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앞으로 30일 다가온 선거는 망가진 한국 정치를 바꿔낼 소중한 시간”이라며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 사당화 길로 접어든 민주당을 국민들이 심판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새로운미래는 제1차 공직선거후보자 추천 결과도 발표했다. 후보자는 총 13명이다. 

먼저 전북에서는 △신원식(전주갑) △한기대(남원장수임실순창) 예비후보가 출마한다.

서울에서는 △남평오(강서갑) △유승희(성북갑) 예비후보가, 경기에서는 △장덕천(부천병) △최성(고양을) 예비후보가 포함돼 있으며, 충청권에서는 △김종민(세종갑) △박영순(대전 대덕) △이근규(충북 제천단양) △조덕호(충남 아산갑)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단졌다.

광주에서는 △이낙연(광산을) △박병석(북을) 예비후보가, 울산에서는 이미영(남갑) 예비후보가 나온다.

2024년 상반기 재·보궐 후보자로는 충북 제천시 마선거구에 정은택 후보가 추천됐다.

비례대표 공천에서는 조정묵 전 소방청장만이 우선공천(전략공천)됐다. 이 외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은 ‘오디션 경선’을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새미래은 이날 민주당 출신 현역 추가 합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홍 상임선대위원장은 출범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명 정도 새로운 분이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며 “세 사람이 중심이 돼 이번 선거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전혜숙 의원의 합류에 대해서는 김 상임선대위원장이 "여러 대화를 해 온 분"이라며 "미리 개인의 거취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금주 내로 합류하면 추가로 모시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