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정책에 반대해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21일째 접어든 가운데 전북특별자치도가 공보의와 군의관을 투입한다.

11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이날부터 전북대병원에 4주간 4명(소아청소년과 1명, 일반의 3명)의 공보의를 배치한다. 또 원광대병원에는 6명의 공보의를 투입한다.

군의관은 전북권역응급센터인 전북대병원 응급실에 오는 4월 7일까지 4주간 1명이 투입된다.

정부가 중심 정맥관 삽입, 동맥혈 채취, 기관 삽관 등 98개 진료항목을 간호사가 대신하게 하는 '간호사 업무 시범사업'도 추진해 PA간호사들이 전공의 업무를 대신하게 한다.

이밖에도 전북자치도는 기존인력의 당직 수당 등 수가를 조사해 신규인력채용을 지원토록 할 방침이다.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의 경우 운영병상 수를 축소하고 병동을 통폐합해 운영한다. 부족한 의료진은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의료과에 재배치한다는 구상이다.

유사 진료과는 병동을 통합운영한다. 특히 응급실의 경우 기능을 축소해 중증환자 위주로 재편한다.

다만 이러한 의료진 투입이 현재의 의료대란을 완화시킬 수 있을지는 의문인 상황이다.

강영석 전북특별자치도 여성보건국장은 "상황이 상황인 만큼 상급종합은 중증과 응급을, 종합병원은 중증, 일반 병의원은 경증을 맡게 하는 역할을 분담할 것"이라며 "환자이송도 병원 전 중증도 분류체계(Pre-KTAS)를 엄격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