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센터장 전정희)는 정치에 관심있는 호남 지역 여성을 대상으로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3일 간 한국여성의정과 공동으로 호남정치학교 기본과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여성의정은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 확대와 건강한 정치문화발전을 위해 제헌 이후 현재까지 여성 국회의원이 여야를 초월해 2013년 설립한 국회의장 산하 법인이다.

호남정치학교는 한국여성의정과의 협력사업으로 정치에서 여성의 낮은 대표성 문제를 다루고, 국가의 미래를 형성하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할 새로운 세대의 여성 지도자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일 센터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양성 평등과 여성의 권한 부여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정치적 지도자 자리에서 더 많은 여성 대표성에 대한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지난달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제1회 남녀동수의날 선포식을 열고 남녀동수와 동등참여로 공정한 정치적 대표성 강화에 여성들의 힘을 모았다. 

이에 이번 호남정치학교를 통해 정치적 진로에 관심이 있는 여성들에게 종합적인 훈련과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격차를 해소하고자 했다.

이혜훈 한국여성의정 상임대표(제17·18·20대 국회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인구 절반, 유권자의 절반인 여성의 정치 참여는 권리일 뿐만 아니라 국가발전을 위한 책임이자 의무”라며 “호남정치학교 교육을 통해 여러분의 정치 역량이 향상되고 성장해 능력 있는 호남 지역 여성정치인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정치학교는 정치 이론, 젠더와 정치의 관계, 스피치 및 소통법, 리더십 개발을 포함한 다양한 교육 과정으로 진행됐다. 

특히 정치 분야의 유명한 전문가들의 강연과 경험이 풍부한 전·현직 정치인들이 멘토 역할을 하며 참가자들에게 참여형 교육 및 네트워킹 등을 제공함으로써 여성들이 정치적 담론과 의사 결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식과 자신감을 북돋워 줬다.

이번 교육은 △정치란 무엇인가(유승희 17·19·20대 국회의원) △헌법 이해와 정치(한공식 前 국회입법처 차장) △SNS 소통법(최재용 한국메타버스 ESG연구원장) △남녀동수(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 △환경변화와 정치(황윤 영화감독) △디베이트(케빈리 한국디베이트코치협회장) △여성정치인과의 만남(전정희 19대 국회의원, 박정희·오은미 전북도의회 의원) △지방자치와 지방의회(서난이 전라북도의회 의원) △젠더와 사회(박진경 前 이화여대 초빙교수) △나의 각오 발표(이남숙 전주시의회 의원) △수료식 순으로 진행됐다.

전정희 센터장(호남정치학교장)은 “여성정치학교는 양성 평등 및 여성의 정치 참여를 촉진시키는데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며 "여성들이 지도자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더 공평하고 포괄적인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학교를 통해 여성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꿈을 키우고 의정단상에 오를 수 있길 혹은, 정치와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진 비판적 민주시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