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학교, 예수대학교, 전주비전대학교가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30’ 사업에 뜻을 모으기로 했다.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10개 대학을 시작으로 오는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총 30개 대학을 글로컬대학으로 지정, 대학당 연간 200여억원 등 총 1,000억원을 집중 지원키로 했다.

이에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위기에 처한 세 대학이 ‘통합’이라는 전제조건을 기치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사업 예비 지정 신청을 하루 앞둔 30일 오전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 데이지홀에서 세 대학의 총장은 글로컬대학 공동신청 기자회견을 열어 담대한 혁신으로 지속 가능한 명품 글로컬대학으로의 여정을 함께하기로 선언했다. 

이는 지역혁신을 선도하는 산학협력 허브 구축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교육 플랫폼 구축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현재 전주대학교는 입학정원 2,512명에 재학생 1만528명이, 예수대학교는 입학정원 115명에 재학생 493명이, 전주비전대학교는 입학정원 1,079명에 재학생 3,061명이 재학중이다. 이에 3개 대학이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될 경우 총 입학정원이 3,706명에 재학생 1만4,082명이 다니는 매머드급 지역거점 대형 기독교 사립대학이 출범하게 된다.

이날 열린 공동 기자회견은 ‘대학·지역·산업의 동반 성장, 상생발전을 위한 과감하고 담대한 혁신의 닻을 올리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글로컬대학 추진 세부 방안으로서는 △세 대학의 정체성 및 강점 확대 △ 유연한 학사 구조를 갖춰 교육과 현장의 미스매치를 줄이는 과감한 혁신 추진 △간호·보건 인력 분야와 현장 전문 실무인력 양성 이외에 전주대학교가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전략 분야 중점 육성 △지자체와 연대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유학생의 정주화 및 평생교육 사업 확산 공동 노력 △기독교 윤리와 인성교육을 토대로 지역 우수 인재 양성 등이 있다. 

세 대학은 기독교 정신의 구현이라는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세워진 종립대학으로 학교법인 신동아학원과 학교법인 예수대학교가 하나의 법인으로 통합하는 것에 뜻을 같이했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방향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또한 글로컬대학 공동 신청을 4년제 종합사립대학, 4년제 간호인력 양성대학, 2~3년제 지역특화 전문기술 인력 양성대학이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이에 따른 시너지 또한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전주대학교 박진배 총장은 글로컬대학을 위한 대학 특성화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해 3개 대학의 브랜드 및 경쟁력을 최대로 끌어올려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 대학 총장은 “3개 대학이 보유한 각각의 특성화 역량을 하나로 묶어 냄으로써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독보적인 위상과 경쟁력을 갖춘 명실상부한 명품 글로컬대학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주대학교, 예수대학교, 전주비전대학교는 ‘글로컬대학30’ 공동 신청을 계기로 기독교 정체성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온 역량을 다하기로 다짐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