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이 그간 불합리하게 이뤄져 온 신규 교사와 경력 교사 간의 전보제도를 손보기로 해 관심이 쏠린다.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실행될 전망이다.

이에 따르면 그동안 경력 교사는 가까운 곳에, 신규 교사는 먼 곳에 배치됐다. 이로 인해 신규 교사들의 불만이 늘 있어 왔다. 더군다나 특정 지역 기피현상으로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의 몫이었다.

주로 신규교사들은 무주·진안·장수·임실 등 동부 산악지역이나 고창·부안 등 서부평야지대에 주로 발령이 났다. 반면, 익산·완주·김제 등 출퇴근이 비교적 자유로운 지역에는 대부분 경력 교사들로 채워졌다.

이는 서거석 교육감이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 온 ‘학생 한 명 한 명이 모두 소중하다’는 철학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를 위해 전북교육청은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교원들의 의견을 더 적극적으로 수렴해 나갈 예정”이라며 “더불어 학생이나 학부모들의 의견도 충분히 검토해 이를 적극 반영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규 교사나 기간제 교사의 경우 지역·학교별 교사 총수를 고려해 적정 인원을 배치하고, 갑작스런 교사 유출을 막기 위해 희망 전보 비율도 2분의 1에서 3분의 1로 축소할 예정”이라며 “교사들의 비선호 지역은 아예 순환전보 유예지역에 포함시켜 실거주 교사를 남겨 둘 것”이라고 했다.

한편, 서거석 교육감은 지난 1월 1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열심히 일한 교직원이 우대받는 공직문화를 만들겠다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전체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공청회 등을 통해  농어촌학교 근무 가산점 축소, 도시의 대규모 학교 가산점 신설 등 새로운 인사 기준을 제시했다. 

또 5급 사무관에 대해서도 평소의 근무평가만으로도 승진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겠다고 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