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석 교육감의 작은학교 살리기 행보가 본격화됐다. 

이에 따르면 서 교육감은 17일 익산 웅포초등학교를 찾아 지역 주민 및 학부모들과 함께 지역특색을 살린 교육과정으로 작은학교를 살리기 위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웅포 지역이 보유한 자원을 인근 학교와 연계하고, 더불어 지역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경숙 면장, 조남석 시의원, 김수성 산림조합장, 김칠순 새마을부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서 교육감은 웅포초·웅포중·함열고를 연계한 골프특성화 교육과정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주민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웅포초는 교내에 골프연습장을 갖추고 있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골프를 가르치고 있다. 특히 함열고는 국내 정상급 골프선수를 여럿 배출한 학교다. 

서 교육감은 주민들과의 대화에서 “전북교육청과 웅포 지역민들이 소통하고 협력해서 웅포지역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나가자”면서 “앞으로도 교육 주체들과 지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특성화 교육과정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0월 익산 웅포 지역 주민 및 학부모들은 웅포초를 대상으로 하는 골프특성화교육 육성 아이디어를 서 교육감에게 제안해 이를 공약으로 채택한 바 있다. 

변영자 주민자치위원장은 “웅포초등학교는 전교생이 23명에 불과한 작은학교라 폐교의 불안감을 늘 안고 있다"면서 "우리 지역의 특징을 살린 골프특성화교육을 통해 ‘찾아오는 학교’, ‘지역을 살리는 학교’를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서 교육감은 “전북교육청에서는‘학교가 살아야 지역이 산다’는 생각으로 늘 시·군지역과 연계한 특성화교육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서 교육감은 익산금마축구공원 제3구장 예정지를 찾아 조성 상황을 점검했다. 

현재 금마축구공원 제3구장은 익산 지역 축구 육성학교(이리동초, 이리동산초 등) 훈련장으로 사용될 계획으로, 도교육청과 익산시가 5대 5 대응 투자 방식으로 총 25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