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20일) 밤 기준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21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지역 내 총 누적 확진자는 1,002명(전국 1.36%)이다. 

지난해 1월 31일 전북지역 첫 확진자 발생 이후 354일 만에 1,000명을 넘어선 것이다.

20일은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지 정확히 1년이 되는 날이고, 오는 31일이면 전북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딱 1년이 되는 날이다. 

전북은 지난해 1월 31일 군산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1호 확진자는 코로나19의 발원지로 추정되는 중국 우한에 머물다 귀국했다. 

1호 확진자는 자신이 우한을 다녀온 사실을 군산시와 군산시 보건소에 신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2월부터는 신천지를 중심으로 대구와 경북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이뤄졌다. 

전주에서도 대구를 방문하고 돌아온 20대 남성이 양성판정을 받으며, 전북 2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북도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대구 신천지 발, 8.15 집회 발 등 많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적절한 방역 대응으로 1, 2차 유행까지 ‘청정 지역’을 유지했다.

11월 중순까지 일일 평균 0.5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확진자 발생 추이를 이어갔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추위가 시작된 11월 중순 들어 김장모임, 연말 모임 등 소모임들이 증가해 확진자가 급증하게 됐다.

또한, 요양·종교·의료기관 등 집단시설 감염을 중심으로 3차 유행이 시작된 지난 연말부터 확진자가 급증했다. 

연말에 확진자가 급증한 이유는 집단 감염 때문이며, 주로 요양시설. 병원, 종교시설 등에서 집중됐다. 집단감염 발생은 ▲순창요양병원(누적 111명) ▲김제 가나안요양원(100명) ▲익산 원광대병원(58명) ▲정읍 양지마을(44명) ▲현대차 전주공장(33명) ▲전주 소재 교회(28명) ▲남원 소재 병원(23명) ▲익산 소재 교회(20명) ▲익산 소재 어린이집(20명) 등으로 분류된다.

이 밖에도 학교, 의료기관, 학원, 기도원, 교회 등에서도 크고 작은 집단 감염이 발생했고, 김장, 연말 모임 등 사적 관계에 의한 집단 감염 사례도 이어졌다.

21일 현재까지 지역별 확진자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전주 236명, 익산 190명, 군산 150명, 순창 121명, 김제 93명, 정읍 41명, 남원 39명, 완주 29명, 고창 11명, 부안 7명, 진안·임실 각 3명, 무주·장수 각 1명, 기타 77명이다. 

월별 확진자는 지난해 1~10월 166명, 11월 177명, 12월 502명, 1월(21일 현재) 157명이다. 

1월부터 10월까지 166명에 불과했던 확진자는 11월에 10개월간의 총 누적을 넘어섰고 12월에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 50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도 전북도는 방역 당국과 도민들이 협력해 어려운 상황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도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다.

그 결과, 현재 전북의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55.14명으로 전남(37.11명), 세종(50.54명), 경남(54.53명)에 이어 전국(142.57명)에서 4번째로 낮은 상황이다. 

아울러, 전북도는 올해 들어 일일 평균 8명으로 환자 발생 추이가 확연히 감소하고 있다.

또한, 확산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감염 재 생산지수도 주 평균 0.8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요양시설, 의료기관, 종교시설 등에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언제든 확진자 발생이 폭발할 수 있음을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서 짐작할 수 있다.

/유호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