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1번지에 평화를 상징하는 하얀 비둘기가 하늘 향해 비상했다.

국회에 종사하는 모든 직원들을 대상으로 구성된 비둘기(DOVES) 야구팀이 지난달 23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창단식을 갖고 훈련에 들어갔다.

도브스는 국회의 상징인 잔디밭 자유의여인상 오른손에 있는 월계수 입과 자유를 칭하는 비둘기이다.

도브스팀은 정론관에서 정치 기사를 담당하는 기자 12명과 보안을 책임지는 방호과 직원 7명, 국회의원 보좌관 및 비서관 6명 및 본청, 도서관 직원 6명 등 31명으로 팀을 창단했다.

특히 강승규(한나라당. 대한야구협회 회장)국회의원이 고문을, 유성엽(정읍.무소속)의원이 구단주를 맡고 있으며 야구 전반을 진두지휘 하는 감독에는 실질적인 창단 주역인 김화일(호남신문)기자가 사령탑을 맡았다.

현재 국회에는 국회의원(이구동성)팀과 국회방송, 한나라당 보좌관 및 비서관 등 3개 팀이 있으며, 이들 3개 팀은 단일 소속의 팀인 반면, 도브스팀은 국회에 종사하는 모든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종합팀이다.

강승규 고문은 "야구협회를 운영하고 있지만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창단식을 가진 도브스팀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며 "국내에 동호인 야구팀이 많이 있지만 야구장 부족으로 인해 연습과 시합을 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지만 최선을 다해 야구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창단과 함께 구단주로 선임된 유성엽 국회의원은 환영사에서 “연간 600만 관중시대를 맞아 이제는 보는 야구에서 즐기는 야구로 급속히 전환되어 가고 있다”며 “하지만 동호인들의 끓는 열기를 제대로 소화해 낼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안타까운 만큼 앞으로 각 자치단체별로 부상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속히 정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유 의원은 또 "창단식을 한 만큼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며 "하얀 비둘기는 약해 보이나 까치나 까마귀처럼 결속력이 좋아 시작은 미약하지만 연습을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성적을 내는 날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팀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날 창단식에서는 야구팀 창단에 큰 도움을 준 KBO(한국프로야구협회) 이상일 사무총장에게 감사패가 전달됐으며, 창단 과정에서 크고 작은 일을 도맡아 처리하고 팀원들의 사기진작에 기여한 추해미(국회도서관)총무에게 공로패가 수여됐다.

이상일 사무총장은 "마음 같아서는 더 많은 지원을 하고 싶지만 협회의 지원규약 범위를 벗어 날 수가 없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또 “당장 리그전에 출전을 하는 것보다 여러 야구출신 감독을 초빙해 기본기부터 다듬어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고 말했다./박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