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사무감사 대비 및 예산결산심의 요령 등 의정활동을 위한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새로운 정책 대안을 연구하기 위해 실시하는 의정 연수가 술판으로 변질되고 여성공무원 성추행 의혹까지 제기돼 혈세낭비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진안군의회(의장 김광수)는 후반기 의정활동을 잘 이끌어 간다는 명분하에 지난달 27~28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의원 7명, 공무원 4명 등 11명은 부안 해나루가족호텔에서 연수를 실시했다.

의원들은 첫날 연수를 마치고 호텔 인근 회집에서 저녁식사와 술을 마시고 2차로 커피숍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술이 과한 A의원이 연수에 참석한 여직원을 뒤에서 밀치면서 일어났다. 그 광경은 의원들과 연수에 참석한 나이 어린 공무원들도 다 보고 있었다.

진안군의회는 1박2일 연수에서 627만원 군민의 혈세를 사용하면서 연수를 실시했으면 제대로 목적에 맞는 공부를 하여 실력을 쌓아 집행부를 견제하고 군민을 위한 의정을 펼쳐야 함에도 본분은 망각한 채 술이나 마시고 여직원 성추행이나 하는 의회는 군민 앞에 반성하고 의원은 퇴출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에 대해 A의원은 “그날 술을 너무 많이 마셔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다.” 며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았다.

군민들은 1기에서 8기까지 의정활동을 지켜보면서 8기 일부 의원들의 자질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바 있지만 여성공무원 추행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가 이번 일이 발생하자 의회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진안=우태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