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회 춘향제전위원회(이하 제전위)는 지난 14일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된 제90회 춘향제 개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제90회 춘향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상반기 개최 예정이었으나, 하반기에도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기존 방식으로 개최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개최 방안을 변경하게 됐으며, 이 자리에서는 춘향제를 온라인 축제로의 전환을 결정하고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세부적 개최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이에 따라 제90회 춘향제는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과 청정남원 유지를 위해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비대면, 실시간 온라인, 쌍방소통에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90년의 역사를 간직한 춘향제향은 전통의 맥을 잇기 위해 춘향사당에서 무관객으로 진행하며, 전 과정을 춘향제 유튜브채널인 ‘남원와락’에서 언제 어디서든 시청이 가능하다.

춘향선발대회는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무관객으로 본선을 진행 방송을 통해 시청할 수 있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예선 및 본선 준비 중에도 엄격한 방역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며, 춘향선발대회 참가신청을 7월 30일까지 받는다.

올해 새롭게 준비한 대표브랜드공연 ‘춘향은 살아있다’는 광한루각을 배경으로 유명연예인이 주연으로 참여하는 수준 높은 뮤지컬공연으로, 추첨을 통해 일부 관객에 한해 현장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올 춘향제에서는 공연에 대한 갈증해소와 남원관광 홍보를 위해 새롭게 선보이는 문화예술공연 ‘춘향, 남원을 여행하다’를 남원의 아름다운 관광지 8개소인 남원예촌, 예루원, 김병종미술관, 혼불문학관, 서도역, 허브밸리, 동편제마을, 몽심재를 배경으로 실시간 공연을 진행하고, 실시간 댓글을 통해 온라인의 한계를 극복하고 코로나시대 색다른 공연 문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며, 재편집을 통해 유튜브채널 ‘남원와락’에서 축제 이후에도 언제나 고품질의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도 시민 참여를 위한 이벤트로, 춘향제 추억공모전과 춘향제 로고송 이벤트를 추진해 춘향제에 얽힌 추억이 담긴 편지, 사진, 이야기를 자유로운 형식으로 응모받으며, 로고송 이벤트는 로고송을 배경으로 춤, 노래, 악기연주 등을 통해 응모할 수 있다.

한편 윤영복 제전위 부위원장은 “코로나시대를 맞아 축제의 새로운 트랜드가 생겨나고 있다”며 “온라인 춘향제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홍보 방안 을등 세심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남원=김기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