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학원 비리 현실로... 완산학원 감사결과 발표

설립자의 제왕적 권위가 빚은 사상 최대의 학원 비리가 현실로 드러났다.
완산학원 교직원 80명 중 총 46명에 대한 징계와, 총 12억여원 대해서도 환수 요구 조치를 했다.
전북교육청은 30일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약 4개월간 진행된 완산학원의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도교육청 감사관실에 따르면 교사 35명 중 32명, 사무직 8명 전원, 공무직 3명 모두에 대해서는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또 수익용 2억 1천여만원, 학교회계 8억 2천여만원, 태양광 1억 7천만원에 대해서도 각각 환수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중징계는 비위 혐의가 크고 능동적이며, 적극 가담자, 금품수수 등을 지속적으로 행한 자, 승진 대가 제공자 등이다. 다만, 징계 시효가 금품수수는 5년, 그 이외는 3년이다.
감사결과의 주요내용를 살펴보면 ▲이사회 운영 부적정, ▲수익용 기본재산 운영 부적정, ▲교원 임용 등 부적정 및 부정청탁 금품수수 등, ▲학교회계 운영 부적정, ▲기타 등이다.
우선 사학연금을 수령하게 할 목적으로 설립자의 친인척을 직원으로 허위 등재했다. 또 건물 임대계약 시 이면계약 후 법인회계로 편입시키지 않고 대부분의 금액을 횡령했다. 모두 환수조치를 요구했다.
완산중학교 옥상에 설치한 태양광 시설은 학교로 귀속 조치하고, 법인 사무실은 교실로 사용하도록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특히 부정 채용 된 교사는 채용을, 교감 또는 교장 승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자는 해당 자격증을 각각 무효조치했다. 부정청탁 등으로 기간제 채용.연장 된 교사는 해임 또는 면직을, 허위로 기간제 교사 채용 및 인건비 횡령 목적으로 조리종사원을 허위 채용한 자에 대해 각각 중징계를 요구했다.
또한 설립자 지시로 매월 1,300만원(완산중:월 5백만원, 완산여고:월 8백만원)의 횡령액을 조성해 교사 회식비, 설립자 일가의 생활비 등으로 사용했다.
끝으로 감사기간 중 지출증빙 서류를 허위로 작성해 제출하는 등 조직적.지속적인 교직원의 감사방해 행위 등에 대해 설립자가 수여받은 국민포장에 대해 취소 요구했다.
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완산학원 사태로 인한 학생들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교육청 차원에서의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