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총선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아성인 전북에서 국민의당 녹색 열풍에 휩쓸려 10석 중 단 2석만 챙기는 ‘완패’를 경험했다. 

수 십 여년 지지해준 민주당이건만 돌아온 건 역차별과 소외였다.

지역 정치인들 무능력에 지친 전북 유권자들이 강력한 경고음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이후 4년은 어떠했을까?

전북도민은 국정농단의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는데 가장 큰 목소리를 낸 이어 민주당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키는데 가장 큰 힘을 보탰다.

현재까지도 문재인 대통령 정책에 그 어느 지역보다 적극적인 지지를 표하고 있다.

민주당 입장에서 전북은 ‘정권 공신지역’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전북을, 민주당은 엄동설한 한파마냥 매몰찬 ‘무능정치’로 일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국립공공의료대 설립법 등이 암초에 걸리면서 지역민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그 중심엔 민주당의 ‘전국 정당화’ 과정에서 솟구치는 ‘전북 홀대론’이 자리하고 있다. 

‘역차별’이란 망령이 도민들을 또다시 괴롭히고 있는 눈치다. 

상황이 이런데도 민주당은 내년 총선에서 완벽한 텃밭 탈환을 자신하고 있다.

이번 총선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지역민을 무시한 채 민주당 공천장만을 위해 ‘폭주’하는 무능한 정치인을 솎아낼 수 있는 지 여부다.

내년 총선(현 선거구)을 앞두고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군이 누구인지 살펴본다. /편집자 주

▲전주갑

전주갑은 현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이 둥지를 틀고 있다.

현재 김 의원은 9월 정기국회에 앞서 의정보고회와 각종 행사를 통해 지역민들과 소통을 갖는 등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141개 법안을 대표 발의해 29개 법안이 가결(가결률 20.6%, 전체 129위)됐다. 

이에 맞서 민주당에서는 김금옥 당 원내대표 정책특보와 김윤덕 지역위원장이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김 특보는 전북대 총여학생 회장 출신으로 전북여성단체연합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회 사무처장을 역임했으며 제10대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를 맡아 활동을 했다.

김 특보는 도내 유일 민주당 여성후보자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에 반해 김 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의 설욕을 다짐하며 지역조직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지기반인 권리당원부터 확보하면서 차근차근 재기의 칼날을 갈고 있다. 이들 중 1명이 당내 경선을 통과해야 김광수 의원과 본선에 맞서게 된다.

자유한국당 전희재 전국위원회 부의장과 정의당 염경석 도당 위원장도 출격할 것이란 정치권의 예상이다. 

<하편에 계속>

/고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