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청은 15일 민갑룡 경찰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과수 합동 법과학감정실 개소식과 2019년 올해의 경찰영웅’ 으로 선정된 故 차일혁 경무관의 흉상제막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에 설치된 합동 법과학감정실은 경찰과 국과수 상호협력을 통한 신속한 분석 업무 체제 구축과 과학수사 인프라 확충을 위해 17억여 원을 투자해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건물 4층에 120평 규모로 설치된다. 

합동 법과학감정실은 경찰 6명, 국과수 4명 등 총 10명의 전문인력이 투입돼 지문감정과 혈흔형태, 영상분석과 유전자분석, 알콜, 화학분석 등 감정을 담당한다. 이에 DNA 분석 소요기간을 2주에서 1주로 단축하고, 합동 감식 감정체계 구축과 전문분야별로 전담팀이 구성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진다.

법과학감정실은 국과수 미설치 지역을 중심으로 2022년까지 총 8개 지방경찰청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민갑룡 경찰청장은 “경찰·국과수 간 긴밀한 소통으로 실체에 부합하는 현장 밀착형 감식·감정이 가능해 질 것”이라며 “합동 법과학감정실이 과학수사 발전사의 큰 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남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은 “앞으로도 합동 법과학감정실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며 “합동 법과학감정실로 국과수의 현장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019 경찰 영웅, 흉상제막 행사’는 전북경찰청 본관 1층에서 진행됐다. 경찰청은 2017년부터 매년 경찰정신에 귀감이 되는 순직 경찰관을 선정하여 흉상을 건립, 국민과 경찰관의 추모공간으로 활용하고 경찰 영웅에 대한 예우를 갖추고 있다.

이 행사는 고 차일혁 경무관의 며느리인 김정옥 여사를 비롯한 가족들과 민주평화당 대표, 바른미래당 정운식,박주현 의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올해 경찰 영웅으로 선정된 차일혁 경무관(1920~1958)은 6.25전쟁 당시 지리산 빨치산 공비토벌에 앞장선 전쟁영웅이다. 민족의 문화재를 지켜내고 동족상잔의 참상에 고뇌하는 모습을 보이며 수많은 일화를 남겼다. 또한, 전쟁 후 불우청소년을 위한 직업학원을 설립하며 애민정신을 실현했다.

이번에 제작된 흉상은 2m 높이로 실제 인물의 120%로 축소해 청동과 화강석으로 만들었다. 기단 정면에는 공적을, 좌측 옆면에는 연혁을 새기고, 흉상 복제는 현대적인 복제를 택했다.   /정다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