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태풍을 일으켰던 국민의당이 창당 2년 만에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으로 분당된데 이어 민주평화당도 둘로 갈라졌다.
바른미래당도 내홍이 불면서 전북 지역 정가와 선거지형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과 각 정당들 간 3∼4강 체제로 재편될 지, 범보수 진영의 세 확산에 맞선 정책적 연대가 이뤄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당 내 호남 의원들 사이에 제3지대 통합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 이들의 시너지가 얼마나 날 것인가도 무시 못 할 변수다.
선거제도와 지역구가 어떻게 축소될 지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무엇하나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란 관측엔 이견이 없다.
내년 총선(현 선거구)을 앞두고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군이 누구인지 살펴본다. <편집자 주>

<군산>
군산은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49)이 재선의원으로 똬리를 틀고 있다.
변호사인 김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40대 기수 론으로 세대교체를 이루는데 성공했지만 민주당에서 국민의당,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이 바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있다.
김 의원에 맞설 후보군을 살펴보면 노무현 정부당시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신영대 한국도로협회 상임부회장(51)과 민주당 군산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채정룡 전 군산대 총장(65)이 유력 대항마로 거론된다.
신 부회장은 최근 민주당 군산지역위원장과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을 맡으며 김 의원과 일전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김윤태 고려대 교수(55), 조성원 변호사(43), 황진 군산중앙치과 원장(59), 문택규 민주당도당 공명선거실천위원장(65)이 스타트라인에서 몸을 풀고 있다.
민주당은 김 의원에 맞설 중량감 있는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물러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55)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이유다.
특히 물밑에선 민주당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출마 후보군으로 내세우기 위한 영입 전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나오지만 시기적으로 좀 더 지켜봐야할 상황이다.
이밖에 한국당에선 방경미 당협위원장(60)도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다.

<하편에 계속>

/고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