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편에 이어)

<전주을>
전주을은 더욱 치열하다.
도내 다른 선거구와 달리 17대부터 20대까지 재선을 허락지 않은 정치적 ‘물갈이’가 화끈한 지역구다.
지난 총선에선 32년간 빗장을 걸었던 새누리당 소속 의원에게 금배지를 달아줄 정도다.
당시 새누리당 정운천 의원(현 바른미래당)은 1984년 임방현 전 청와대정무수석에 이어 3번의 도전 끝에 지역민의 선택을 받았다.
그렇기에 석패했던 지난 초선의원들의 절치부심이 이번 총선에서 어떤 변수를 낳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경선을 기다리는 민주당 후보들을 살펴보면 국회의원을 지낸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과 최형재 노무현재단전북지역위 공동대표, 이덕춘 변호사의 3자대결 구도 속 민변 출신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친노.친문 이중선 청와대 국정상황실 행정관 참여여부도 볼거리다.
평화당 수석대변인 박주현 의원 출마 여부도 주목된다.
여기에 엄윤상 변호사, 김호서 전 도의회 의장 등의 출사표도 점쳐진다.
또 평화당을 등진 유성엽 의원 등의 대안정치 후보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전주병>
전주병은 두 거물의 재대결이 예정돼 눈길을 끌고 있는 곳이다.
평화당 당 대표를 맡고 있는 정동영 의원과 민주당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다.
20대 총선에서 정 의원은 989표 차로 초선이었던 김 의원을 힘들게 제압했던 지역구다.
정 의원은 현재 유성엽 의원 등이 참여한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의 분당 속에 당 사활을 건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공단 출신답게 전북 제3금융 중심지 지정 등 지역 경제 현안 해결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총선 당시 두 후보간 혈투가 치열했던 데다 경쟁력과 정치적 중압감이 높아진 연유로 이들에게 도전하려는 후보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자유한국당에선 김성진 당협위원장 출마가 예상된다. /고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