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미술관(관장 이현옥)에서는 3월 1일부터 29일까지 관장인 이현옥작가가 과거에 틈틈이 그린 좌상과 누드 소묘 작품을 처음 선보인다.

이현옥 작가는 여고시절부터 대학때까지 우리나라 근대 회화의 거장 박득순 서양화가에게서 사사를 받았고. 대학시절에는 원곡 김기승선생님과 석전 황욱선생님에게서 서예를 사사 받았다. 80년대부터는 주로 소묘와 한국화의 한 분야인 채색화를 그렸으며, 2010년대에는 도예에도 심취하였다.

이현옥 작가는 보통 꽃을 소재로 한 채색화를 많이 그리는 작가이다. 특히 이 작가의 작품에는 클로버를 소재로 한 작품을 많이 볼 수 있는데 클로버의 꽃말이 행운, 행복인 것과 같이 편안하고 안정적인 느낌이 드는 색체를 통해 마음이 편안해지는 작품들을 선 보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착의 소묘나 탈의 소묘를 통하여 인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그리 흔하지 않은 작품을 전시하게 된다. 전시의 그림들은 사람의 얼굴보다는 인체의 아름다움을 살리는 누드 작품이 많아 보인다. 인체의 굴곡 뼈 위치 하나하나까지 자세하게 목탄만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아 작가의 미적 감각이 돋보이는 전시가 될 것이다.

누드라 하면 불편해하는 관람자도 있을 수 있으나 미술사적으로는 예술적이고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기초이다. 인체 소묘를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대상을 정확히 파악하는 관찰력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표현력과 묘사력을 개발시키고 나아가서는 전체 및 각 부위별 톤을 적절히 조절하는 능력을 키워 종합적으로 조형 감각 및 능력을 함양하는 데에 있다.      

인체소묘는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착의이고 또 하나는 누드이다. 착의의 경우 인체의 골격구조를 정확히 표현해야 하고, 탈의는 여자의 가슴과 둔부를 적당히 강조하고 남자의 경우는 손과 발을 강조해야 한다고 한다.  

이현옥 작가는 순수미술뿐만 아니라 다방면으로 미술을 응용하는 작가이다. 현재 문화공간 기린 대표이자 기린미술관 관장으로써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미술관을 가꾸어 가고 있다.

이현옥 관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탐색과 연구를 바탕으로 의미있고 질높은 소장품 확보를 통하여 전주 시민들의 예술적 정서 함양과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하여 힘쓰겠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