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미술관(관장 이현옥)은 지난 1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유승옥 서양화 작가의 윤회를 전시한다. 올해는 작년에 30여년간 몸담아온 교직을 은퇴하고 전업작가로 나아가는 새로운 도전기이다.

유승옥은 2000년 첫 개인전을 통하여 화단에 등단하였다. 그동안 민족적 내면의 근원을 찾아 일월오봉도, 축제, 오방색, 민화, 윤회사상, 민속적인 강강술레, 항아리 등의 한국적인 소재를 단순화하고 평면화된 구성과 서정적인 감수성으로 승화시켰다.

그러나 작가는 새롭게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형상은 초신성같은 광원이다. 이 광원은 만다라와 윤회를 상징하는 거대한 원으로 그 주변을 무한 반복적으로 기와집을 반복적으로 그려준다. 마찬가지로 추상을 향한 작가의 무의식적인 반복 행위는 기하학적인 모듈 행위로 이어진다.

기하학적인 모듈 색면과 반복적인 문양은 유승옥작가의 자유의지에 의한 내면 욕구가 분출된 것이자 무의식 행위가 지배적으로 작용하면서 생성된 것이다. 

유승옥 작가는 2000년 종로갤러리에서 1회 전시회를 시작으로 이번 기린미술관에서 20회째 개인전이어서 매년 1회씩의 전시회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