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박사 서철원, 제12회 혼불학술상 수상

문학박사 서철원 씨가 혼불학술상 제12회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2016년 전북대학교 박사학위논문 ‘혼불의 탈식민성 연구’다. 

서철원 씨는 논문에서 ‘혼불’의 후반부 공간이 왜 만주까지 확대되었는가에 주목하면서 일제강점기 민족의 정체성 회복과 관련해 ‘전통의 복원’과 ‘민중의 역사’가 소설 혼불의 주제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원류로 소설 내부에서 고안된 탈식민의 성격을 다각적으로 검토한다.

심사를 맡은 전흥남 교수는 “수상논문은 ‘혼불’이 지닌 추상적 의미들이 우리 민족 구성원의 신체적·정신적 경험 유인자에 의해 자연스레 드러나고 있으며, 이들은 재생·소통·회복의 의미로 전통을 복원시켜가고 있음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수상자 서철원 씨는 “혼불에 깃든 불멸의 정신, 그 높고 외로워서 가시밭길 같던 선생의 문학은 그 자체로 ‘혼불’이었다”면서 문장의 탑을 쌓으며 살아갈 이유가 또 하나 생겼다고 소감을 말했다. 

경남 함양 출생으로 전북대 대학원 국문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최명희 혼불의 인지 의미론적 연구’(현대문학이론연구·2015)와 ‘혼불과 아바타의 탈식민성 연구’(국어문학·2016) 등의 논문을 비롯해 장편소설 왕의 초상(다산북스·2015), 혼,백(인사이트·2017)을 발표했다. 현재 전주대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혼불학술상은 소설가 최명희(1947-1998)의 문학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이 공동 제정한 상(상패·상금 3백만 원)이다. 

시상식은 10월 21일 오후 4시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린다. 

문의 063)284-0570.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