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소장 이수인)가 16일 전북지역 문화예술계 ‘성평등 정책 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전북여성정책연구소와 전북지역 5개 문화재단(전북문화관광재단, 익산문화관광재단, 완주문화재단, 전주문화재단, 고창문화관광재단), 및 전북여성문화예술인연대의 공동주관으로 개최한 이번 포럼에는 전북도의회 국주영은, 조동용 의원과 도와 시·군 소관부서 공무원, 문화예술 관계자들, 여성계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특히, 이날 포럼에는 문화예술계에 만연한 성차별구조가 성폭력의 근본 원인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문화예술계의 관계자들과 이에 공감하는 전북지역 여성계의 참여 속에서 개최됐다.

전북여성정책연구소의 이수인 소장은 이 포럼의 취지를 “첫째, 성차별적인 문화예술계의 실태와 성폭력이 발생하기 쉬운 문화예술계의 특수성을 짚어보고, 둘째는 성차별 없는 안전한 문화예술 창작 환경의 조성 방안 모색”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된 포럼은 진명숙 전북대학교 고고문화인류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주제발표에 나선 부산문화예술계 반(反)성폭력연대의 송진희 씨는 “지역문화예술계 성평등 조례의 필요성과 성희롱·성폭력으로부터 예술인 보호를 위한 예술인복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어, 전북여성문화예술인연대의 송원은 씨는 “전북지역 문화예술계 미투운동의 특징과 성불평등이 심각해 여성 예술인 활동이 힘든 문화예술계의 현황”에 대해 주제 발표를 했다.

토론에 나선 국주영은 전북도의원은 “문화예술계의 성차별적이고 위계적인 조직문화개선과 성인지 감수성 향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성평등 정책을 위한 조례 개정과 성평등을 전담하는 행정조직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동용 도의원은 문화예술계에 성폭력 상담지원센터 운영, 성폭력조항이 누락된 전북 예술인복지조례의 개정, 문화예술계 보조사업과 성폭력 이슈의 연계를 제안했다.

끝으로, 도인정 전북도 성별영향평가 컨설턴트는 “문화예술계의 성불평등 구조를 성별영향평가를 통해 시정해 나가자”며 문화예술계에 성별영향평가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유호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