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석정기념사업회(이사장 윤석정)가 주관하고 올해부터 부안군(군수 권익현)이 후원하는 전국 규모의 제6회 ‘석정시문학상’에 신달자 시인이 만장일치 수상자로 결정됐다. 한편 미발표 시를 대상으로 공모하는 ‘석정촛불시문학상’은 본심에 올라온 12명의 시 60편을 대상으로 토의한 결과 이춘호의 시 '도마' 역시 만장일치로 당선됐다.

이운룡(위원장), 박찬선, 구재기, 최동호, 김종섭 시인 등 5인의 심사위원은 지난 9일 오후 3시 전주 한일관 별실에 모여 양대 분야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토의 심사하여 수상자를 결정했다. 
 
최종심에 앞서 개최한 신석정기념사업회 운영위원장 정군수(석정문학관 관장) 시인 등 5인은 본심 심사위원을 비롯하여 ‘석정시문학상’ 후보자로 10인을 추천하여 본심에 상정하였다. 후보에 대한 운영위원들의 추천 사유는 ‘석정의 문학적 위상 제고에 손색이 없을 뿐만 아니라 문단적 공적, 작품의 우수성 등 문학사회적 평판이 좋은 시인을 추천했다.’는 직전 ‘석정시문학상’ 운영위원장 소재호(현 표현문학회 회장) 시인의 전언을 참작했다.

먼저 실시한 ‘석정촛불시문학상’ 수상자 선정 방식은 응모작 5편씩 제출받은 215명의 1075편에 대한 예심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온 12명의 시 60편을 미리 우편으로 송달되어 읽고 왔기 때문에, 본심 심사위원 각자 가장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시 2편의 제목을 수합 집계, 다득점자를 수상자로 결정하도록 합의한 결과(구재기 시인 제안) 이춘호 씨의 시 '도마'가 만장일치로 당선됐다.

이어서 ‘석정시문학상’ 수상자 선정 방식 역시 예심에서 올라온 10명의 후보자 명단과 프로필이 미리 송달되어 그 내용을 숙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수상 대상자를 7인으로 압축한 뒤 각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후보 2명씩을 제출 받아 집계한 결과 신달자 시인이 만장일치 수상자로 결정됐다.

신달자 시인의 초기 시집 '봉헌문자', '고향의 물', '모순의 방', '아가' 등은 아픔의 침묵 속에 헌신하는 진실을 제시하면서 한결 높은 차원으로 인간 생활의 본질 면에 밀착시킴으로써 인간적 외로움과 숙명적 상실감을 노래하였으며, 최근에는 인간의 고뇌와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 시인이라는 점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시집 '종이'와 '북촌'이 그러하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독자적인 자기만의 시세계를 구축하였음과 동시에 이를 통해 한국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확고하게 그 위치를 다져 ‘석정시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된 것이다.

양대 문학상 시상식은 31일 오후 3시 부안읍 석정문학관에서 개최한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