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육부가 국가균형개발의 일환으로 신설 약학대학을 지방대학에 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역별 형평성을 고려해 새로 증원되는 약대는 지방에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5일 군산시의회 의원들에 따르면 군산은 인구 28만 규모의 도시 중 의대, 한의대, 치대, 약대 등 의학계열 학과가 없는 유일한 도시다. 이에 지역별 형평성을 고려한다는 군산이야말로 약학대학이 설립돼야 할 적지(適地)임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현재 군산지역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위기를 맞고 있다. 또한 증가 추세를 보이던 군산의 인구도 2017년부터 급격한 감소추세다. 지역을 지탱하던 산업 중심축이 흔들리면서 인구유출현상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군산과 같은 소규모 도시에서 지역대학은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사회 성장의 구심체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군산대학교에 약학대학을 설립하는 것은 군산시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지역의 우수 인재가 타지로 유출되는 현상을 방지해 지역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해법이다. 

군산시의회 의원들은 건의문을 통해 “현정부의 주요 국정목표 중 하나인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을 이루기 위해서 군산대학교에 약학대학이 설립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