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시청 앞 노송광에 설치돼있던 컨테이너 철거에 과정에서 빚어진 막무가내 식 욕설, 폭력, 특수공무집행방해, 협박, 명예훼손 등에 대해 고소를 진행하는 초강수를 빼들을 방침이다.

이는 지난 4일 전주시가 시청 앞 노송광장에 설치된 불법컨테이너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물리적인 피해발생 때문으로, 이날 민주노총 운수산업노조원 100여명은 컨테이너가 철거되자 전주시청에 몰려와 시청 현관 대형유리문과 안쪽 대형유리를 부수고 취재하는 기자폭행에 이어 이를 제지하는 경찰 및 시청공무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전주시내버스 파업 해경을 요구하며 3월9일 전북시민사회단체대책위원회가 노송광장에 설치한 컨테이너를 전주시가 행정대집행을 통해 철거하면서 발생됐으며, 이 과정에서 노조원들은 사진을 찍는 J신문 이모기자(30)와 S신문 이모기자에 폭언과 함께 방해하고 이에 항의하는 이모기자(46)를 폭행해 현재 이모기자는 중상을 입고 D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이 컨테이너박스는 그동안 전주시로부터 수차례 계고장을 통해 철거요청이 있었지만 계속해서 버텨왔으며, 이를 원만히 철거하려는 전주시는 전주시의회 S의원을 통해 선의의 메시지를 전달했고 민주노총에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순탄하게 철거되는 것으로 비쳐졌다.

하지만 컨테이너 철거에 반발한 민노총 노조원 100여명은 시청현관 유리문을 부순 채 시청진입을 시도했으며, 이에 실패하자 정문에 설치된 방화벽을 걷어내고 시청진입을 재 시도했고 이후 오후 4시30분경 민주노총은 호동골 양묘장에 옮겨놓았던 컨테이너를 다시 가져왔다.

이에 전주시는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김종인 위원장과 김진혁 미조국장, 호남여객 김기철 쟁의부장, 전북시민단체대책위 방용승ㆍ이석영ㆍ이세우 대표자 등을 재물손괴ㆍ특수손괴ㆍ절도ㆍ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개적인 장소에서 확성장치를 통해 송하진 시장에 대한 온갖 욕설 및 전주국제영화제를 방해하겠다고 협박을 한 것에 대해서도 명예훼손 및 협박 혐의 적용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이번 주요 피해로는 ▲방화셔터, 유리창 파손 등 재물손괴 행위 4건 600만1,000원 ▲노송장장 잔디 등 훼손 및 전기절도 2건 2,625만5,000원 ▲4일 행정대집행을 실시해 호동골 양묘장에 보관된 컨테이너를 공무원을 협박해 공무상 보관물을 탈취해 다시 노송광장에 이동시켜 설치한 행위로 빚어진 절도 및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이다.

한편 시 관계자는 “파업 장기화에 따른 불법 및 과격행위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 앞으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시는 법률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최선을 다해 단체협상이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 운수노조원들은 불법행위 등을 자행하고 있어 엄한 처벌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조세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