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개발공사가 2010년 결산 결과 공사 출범 이후 사상 최대인 10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전개공에 따르면 지난해 경영실적 집계 결과 매출 481억, 영업이익 71억, 당기순이익 101억 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당기순이익은 2009년 14억 대비 87억 원 가량 신장한 것으로, 매출은 1023%, 영업이익은 308% 각각 증가한 것이다.

 이 같은 성과는 전개공에서 추진하는 사업들이 차질없이 계획대로 순로롭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전개공 관계자는 "2010년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은 혁신도시 공공이전기관 분양 등의 호조에 힘입은 바가 크며, 법인세의 과세이연으로 비용이 적었던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전개공의 이번 성과는 그동안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던 지방자치단체들의 도시개발공사가 무리한 도시 개발 욕심에 빚이 늘거나 통폐합되는 수모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그 의미가 매우 남다르다.

 특히, 유용하 사장을 비롯 임직원들의 각고의 노력이 보태지면서 향후 2014년까지 매년 100억원 이상 당기순이익 발생이 예상되고, 부채비율은 200% 이내로 감소할 전망이다.

 일부 지차제 개발공사는 벌여놓은 사업이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천덕꾸러기로 전락하는가 하면, 전문가들로부터 조직 통폐합, 개발 계획 대폭 수정 등의 지적까지 받고 있는게 현실이다.

 여기에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재무여건 악화로 지역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전개공의 이같은 당기 순이익 증가 소식은 도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최모씨(46)는 "타 지자체의 개발공사는 부실속에 헤매이고 있는데, 전개공의 성과는 매우 고무적이다"며 "침체일로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활성화에 큰 일익을 담당하는 날이 곧 올 것 같다"고 한껏 기대담을 높였다.

 한편, 전개공은 최근 전북지역 자치단체들의 잇단 체육팀 해체속에 경영여건 호조에 힘입어 도민을 위한 공익 환원차원에서 4월중 비인기 종목인 '여자 육상팀' 창단을 계획하고 있다.

 전개공 관계자는 "이렇게 창출된 재원을 토대로 혁신도시내에 이전공공기관 직원을 위한 공공임대아파트(599세대) 및 저소득층에게 공급할 장기임대주택(615세대) 건립 등 주택보급사업에 주력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