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치명적 매혹과 치유와 행복 그리고 밤의 낭만이 만개하는 봄날 같은 영화 3편 ‘팬텀 스레드’ ‘해피 어게인’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을 상영한다.

‘팬텀 스레드’는 1950년 런던, 의상실 우드콕의 디자이너 레이놀즈와 그의 뮤즈이자 연인 알마가 벌이는 욕망과 집착 사이에 걷잡을 수 없는 러브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만 3회 수상한 명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패션 디자이너 ‘레이놀즈’역을 맡아 예민하고 날카로운 캐릭터를 실감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이 작품을 끝으로 더 이상 연기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많은 영화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국내에서 비포 3부작의 연인 셀린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줄리 델피가 주연을 맡은 ‘해피 어게인’은 각자 다른 상처를 지닌 네 사람이 만나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어보았을 상처와 아픔에 직면하는 인물들을 그려내 공감을 불러일으켰으며, 이를 극복해 가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줄리 델피는 이 영화를 통해 내면의 아픔을 진실되고 섬세하게 묘사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또 한편의 영화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는 밤거리를 헤매는 천진난만 검은 머리 아가씨를 짝사랑하는 어수룩한 선배가 짝사랑 그녀 앞에서 알짱거리기 작전을 펼치는 판타스틱 청춘 로맨스다.

작품은 일본 누적 판매 130만 부를 기록한 모리미 도미히코의 동명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개성만점 캐릭터와 화려한 색감의 영상미가 만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개봉작은 29일부터 만나볼 수 있다.

문의 231-3377.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