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가 최근 불거진 최경성 연출가(전 극단 명태 대표)의 성추행 사태와 관련, “홀로 힘들었을 피해자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는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발표했다.

전북연극협회 측은 입장문에서 “저희들의 잘못에 대한 성찰을 시작한다는 것을 알려드리고자 공개적인 사과를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협회는 “피해자 곁에 서지 못한 저희들의 부족함이 피해자를 더 아프게 했을 거라는 걸 이제야 깨달았다며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줄 수 있다면 가능한 모든 것을 다하려 한다며 더 이상 이런 성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협회는 지난달 27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최 전 대표를 영구 제명하고, 전북연극협회 회원단체 어디에서도 활동할 수 없도록 했다. 

또한 최 전 대표가 대표로 있는 (사)공연문화발전소 명태에 대한 법인 승인 취소를 전라북도에 요청할 예정이며, 극단 명태에 대해선 도의적인 책임을 물어 정단체에서 준단체로 강등시켰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