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의 중가율을 보이던 전북수출 상승세가 둔화됐다.

 일본지진의 여파와 중동사태에 따른 국제유가를 포함한 국제원자재 가격 그리고 환율 등이 수출 확대 변수로 등장했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부가 28일 발표한 '2011년도 2월 전북 무역동향'에 따르면, 2월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8% 증가한 8억7143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09년 9월 전년동월대비 8.8% 증가한 이래 18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상승했으나 증가폭은 '09년 10월 4.7% 이후 최저수준이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 2억 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던 선박의 수출이 전무하고, 도내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의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4.5%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출품목들의 호조를 보이고 있고, 선박의 수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또다시 도내 수출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밀화학원료, 자동차부품, 합성수지, 반도체 등 다른 도내 주요 수출품목은 전년동월대비 증가하며 둔화폭을 줄였다.

 특히, 정밀화학원료는 지난 1월의 사상최대 당월 수출액을 기록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당월 수출액이 1억5000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자동차부품도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연속 당월수출액이 1억 달러를 넘었다.

 도내 최대 수출대상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50% 이상 증가했으며, 10대 주요 대상국 중 호주를 제외한 9개 주요 수출대상국으로의 수출도 확대됐다.

 2월 대중국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74.7% 증가한 1억3927만 달러를 기록해 작년 12월에 이어 3월 연속 당월수출액 1억 달러를 돌파했다.

 대만 및 러시아로의 수출 또한 전년동월대비 100% 이상 증가하며 수출확대를 주도했다.

 전북지부 관계자는 "일본지진의 여파로 일본으로부터 부품을 공급받아 수출하고 있는 도내 수출업체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업체와 지자체 및 수출유관기관들의 유기적인 공조가 필요하다"며 "연일 상승하고 있는 국제원자재 가격과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는 환율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업체는 원자재 수급선을 다양화하고, 지자체 및 수출유관기관들은 업체들이 원자재 구입을 조기에 집행할 수 있도록 자금지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수출 제품의 부가가치를 제고시킬 수 있도록 품질제고를 위한 노력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