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중심의 국내 가계부채 시장이 포화상태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근 이용우 산은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 가계부채 현황과 조달구조 분석'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새로운 시장의 개척 측면에서 위험분류를 적절히 해 배제돼 있는 층을 흡수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의 소득에 더해 나이, 자산 등을 대출 기준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가계부채 조달구조 분석을 보면 현재 가장 중요한 신용공급 척도로 이용되고 있는 것은 소득과 부동산자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소득이 높고 소유주택이 있는 경우 제도권 금융기관과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가계재정은 비제도권 차입자들이 금융기관차입자들과 비교했을 때 크게 나쁘지 않으며, 각종 금융자산 및 실물자산을 고려하면 은행권에서도 흡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소득과 부동산자산이 부족한 가계의 경우 주로 생활비 및 전·월세 자금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회후생의 측면에서도 이들에 대한 적절한 흡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