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가입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지만 통신비 지출 증가의 원흉이 되고 있어, 이용자 부담 경감을 위한 빠른 대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을 기준으로 스마트폰 가입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와 더불어 통신비 지출도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이다.

 통계청이 조사한 지난해 4/4분기 가구당 통신비 지출은 10만 원을 넘어서며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대를 넘었다.

 통신비 조사를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통신비 지출에서 이동전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60.5%에서 75.6%로 껑충 뛰었다.

 이는 스마트폰 확대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더욱이 부모에 의존이 높은 청소년들의 사용량 증가도 가계에 큰 부담이다.

 스마트폰 사용자중 10대 이하(8%)와 20대(35%)를 합해 43%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30대(29%)까지 더하면 일반폰 가입자 비중보다 2.5배 가량 높은 72%로 크게 증가한다.

 특히, 가입자의 84%가 스마트폰용 정액 요금제에 가입했으며 5만5000 원 이상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 비율이 52%를 차지하고 있다.

 통신사에서 청소년을 위한 요금제가 출시됐지만, 그마저 기본료가 결고 저렴하지 않다.

 스마트폰이 편리성을 가지고 있다지만, 5만 원이 넘는 기본료는 이용자에겐 부담이 아닐 수 없다.

 2009년 말 80만 명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올 연말쯤 2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폭발적인 확산을 보이고 있는 스마트폰은 다양한 서비스 제공으로 무선 데이터 등 통신 이용량 급증과 비싼 기계값으로 통신비 지출이 확대되면서 초당 요금 부과, 청소년제 요금 도입 등 통신 요금 인하 노력을 무색케 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 가입자 급증으로 지난해 통신사들의 영업이익만 2조원이 넘는 것도 비싼 요금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서민 가계 부담이 고스란히 통신사들의 이익으로 직결됐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워보이는 대목이다.

 이에 정부 뿐 아니라 국회에서까지 요금 인하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방통위 또한 본격적인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에 맞춰 스마트폰 요금제 개선과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 확대를 유도하는 등 이용자 부담 경감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에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