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전주영화제작소·4층)는 11월 첫째 주 영화로 일상 속의 폭력을 이야기하는 ‘폭력의 씨앗’ 알지 못 했던 세 가지 그리움 ‘그리다’ 이 시대의 아버지의 이야기 ‘올드마린보이’를 상영한다.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 대상과 CGV아트하우스상을 수상한 ‘폭력의 씨앗’은 군 복무 휴가를 나온 주용이 하루 동안 겪는 사건을 통해 폭력이 인간 내면에 스며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임태규 감독의 첫 장편 영화로 일상 속 폭력을 촘촘한 내러티브와 전개, 사실적인 미장센으로 담아냈다. 

또한 감독은 영화 ‘사울의 아들’로 부터 영감을 받아 4:3 화면비율과 함께 핸드 헬드 기법으로 촬영하여 어딘가 갇혀있는 느낌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OST를 사용하지 않아 영화의 긴장감을 더했다.

통일부의 ‘통일영화 제작지원 사업’의 2015년·2016년도 수상작으로 구성한 ‘그리다’는 남북분단이 남긴 그리움을 담아낸 옴니버스 영화로 ‘평양냉면’, ‘관계의 가나다에 있는 우리는‘, ’림동미’ 총 세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평양냉면’은 북에 두고 온 가족을 평생 그리워하던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의 애잔함을 담았으며, ‘관계의 가나다에 있는 우리는’은 이산가족 인터뷰 촬영을 통해 헤어진 여자친구와의 관계를 돌아본다. 또 ‘림동미’는 어린 시절 탈북해 남한에서 어른이 된 동미와 북에 두고 온 아버지와의 만남을 다루고 있다.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개막작 ‘올드마린보이’는 가족을 위해서라면 60KG의 무게의 잠수장비를 짊어진 채 365일 깊은 바다로의 잠수를 반복하는 ‘머구리’ 박명호씨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진모영 감독의 신작으로 박명호씨의 삶을 통해 이 시대의 아버지와 가족애에 대한 이야기를 관객에게 던지는 작품이다. 박진감 넘치는 수중촬영과 아름다운 미장센 등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폭넓은 연령층의 관객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홈페이지(http://theque.jif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