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완산동 지역민들이 직접 마을의 명소와 숨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완산동 마을술사 아가이부’가 3일부터 5일까지 전주완산초등학교(교장 임상호)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 (재)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정정숙)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17지역문화컨설팅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추진하는 마을술사(마을이야기 해설사) 양성을 위한 컨설팅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전시명 ‘아가이부(衙可利簿, Archive)’는 영문 아카이브(Archive)를 한자로 음역한 신조어로‘마을의 가히 이로운 기록’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재단은 첫 사업대상지로 다양한 문화자원을 보유한 전주시 완산동을 선정하고, 주민 6명과 청년기획자 6명으로 구성된 12명의 시민위원을 위촉했다. 마을술사 시민위원은 전문가와 함께 한 달여간의 강좌개발과정을 거쳐 완산동의 숨은 명소 12곳과 이야기를 수집했다.

수집된 완산동의 역사와 이야기를 통해 직접 마을을 해설 할 수 있는 현장답사코스인 초록고샅길과 완산고샅길 코스를 개발하고 ‘완산동 마을이야기 지도’를 제작했다. 

‘초록고샅길’은 초록바위→꽃동산→삼나무숲→완산초등학교→기령당을 경유하며, ‘완산고샅길’ 코스는 완산교회→대장간과 골동품점→완산사→강당재→옛 선교사 사택→옛 빙고→다가공원으로 이어진다.

김창주 생활문화팀장은 “이번 전시회는 에코뮤지엄의 개념을 차용하여 주민들이 직접 운영에 참여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가 이루어지는 5일 오후 3시에는 마을술사 시민위원들의 해설로 ‘완산동 빌리지 투어’가 진행된다. 투어 소요 시간은 2시간 정도 걸린다.

투어참여 신청은 2일까지며, 전화를 통해 10명을 선착순으로 받는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