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탓에 국내 면세점과 복합쇼핑몰의 매출이 줄고 있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소매기업 상위 1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동일본 대지진이 국내 소매업계에 미치는 영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 대지진으로 면세점 3개사와 복합쇼핑몰 3개사의 매출이 줄었다.

 면세점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30~60%인데, 이 가운데 일본인 관광객은 30~70%다.

 지진 이후 일본인의 일일 방문객 수는 10~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일본 원전 폭발의 영향 탓에 우리나라를 방문하려던 중화권 및 동남아 관광객들까지 여행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면서 지진 이후 일주일 동안 전체 매출이 10~30% 줄었다.

 복합쇼핑몰 역시 일본인 방문객수가 10~20% 감소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감소폭은 지진 발생 후 일주일 간 1~3% 정도다.

 다만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각각 3개사의 매출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은 전체 매출에서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1% 미만이다. 명동, 동대문, 공항 근처 등 외국인 이용 빈도가 높은 몇 개 지점들을 제외하고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