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판본문화관(관장 안준영)은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정책과가 주최하고 한글과 컴퓨터가 주관하는 2017 한글문화큰잔치 ‘마음으로 그려내는 빛, 한글’ 기획전시에 초청돼 전주의 우수한 한글문화유산인 완판본의 가치를 널리 알렸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8일부터 9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 일원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한글날을 기념해 한글의 가치를 되새기고 함께 즐기며 참여할 수 있는 공연과 전시, 체험, 부대행사, 기업 참여 프로그램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완판본문화관은 한글의 탄생부터 미래까지 살필 수 있는 ‘한글의 대중화-한글 목판 인쇄’ 전시에 참여해 안준영 관장이 복원한 훈민정음 언해본, 용비어천가, 완판본 한글고전소설(심청전·조웅전·구운몽·열여춘향수절가)의 목판과 서책을 전시했다.

이와 함께 목판 인쇄 문화의 핵심인 각수의 전통판각시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완판본에서 집자해 개발한 폰트 ‘전주완판본체’의 한글 문화원형인 열여춘향수절가를 새기는 전통판각시연과 한글 판본을 직접 찍어보는 목판 인쇄 체험을 통해 한글 기록 유산의 역사와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안준영 관장은 “한글 원형이야말로 우리가 지켜야할 가장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행사는 한글 보급에 중요한 역할을 한 목판 인쇄문화를 통해 함께 소통하고, 전주 완판본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