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전주문화재야행이 16일 경기전과 오목대 등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펼쳐진다.

지난 5월 개막야행을 시작으로 6·7·8월에 진행됐던 3회의 본야행 그리고 이날 폐막야행을 마지막으로 전주문화재야행은 여정의 끝을 맺는다.

야행은 ‘인류수작’, ‘한국수작’, ‘미래수작’, ‘모두의 수작’ 등 섹션별로 나뉘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주행사는 오후 8시부터 경기전 광장에서 진행된다.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국내 종목들에 대한 재조명과 공연 등을 통한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는 ‘인류수작’에는 우리소리 바라지와 진도군립민속예술단 그리고 임실필봉농악이 출연해 무대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전통문화유산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미래에 전수할 필요성을 깨닫게 하는 ‘한국수작’은 오후7시30분 오목대에서 만날 수 있다. 모보경의 판소리, 조승희·김기범·최광일의 산조연주, 전준호의 장단연주는 ‘중견 국악 연주자 초청’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다.

유·무형유산을 전승하고 후대에 유산을 전하는 과정의 필요성을 일깨워주는 ‘미래수작’은 오후 7시 소리문화관에서 열린다. 젊은 국악인들의 무대를 통해 전통문화의 현재와 미래를 살피는 시간을 갖는다.

 ‘태조어진, 흩어진 빛의 조각을 찾아라’는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를 찾는 퍼즐 게임. 12조각의 흩어진 태조어진을 가장 먼저 찾는 팀이 우승하는 참여형 미션수행 게임으로 ‘모두의 수작’에서 만날 수 있다.

또한 기능분야 무형문화재의 이야기를 듣고 시연을 관람할 수 있는 ‘별에게 길을 묻다’는 오후 6시 전주소리문화관에서 진행된다.

한옥마을 골목골목을 둘러보며 제228호 천상열차분야지도 속 숨겨진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천문학 강의와 국악공연 등으로 구성된 맞춤형 향유 프로그램 ‘별빛기행’과 따뜻한 차 한 모금이 주는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달빛차회’도 마련된다.

이 외에도 한옥마을을 걷다 지친 관객들을 위한 프로그램 ‘영상으로 만나는 무형문화유산’은 오후 7시부터 한 시간 동안 경기전 쉼터와 태조로 쉼터에서 진행되며, 중앙초등학교 운동장에선 천년의 달을 상징하는 대형 미러볼 조명을 통해 쏟아지는 다양한 색깔의 빛줄기를 감상할 수 있다. 태조어진 봉안행렬 반차도가 새겨진 한지등과 한지로 만든 소원 등은 한옥마을 거리 곳곳을 밝힐 예정이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