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봄철 산불발생의 주원인인 산림인접지 논ㆍ밭두렁 태우기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지난 16일부터 소각행위를 일체 금지하고 집중 단속을 실시, 위반자에 대해서는 관계법령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한다.

시에 따르면 매년 농사철을 앞두고 반복되는 논ㆍ밭두렁 태우기로 인한 산불발생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며, 최근 4년 동안 전주시에서 발생한 산불은 9건인데 산림과 인접한 논ㆍ밭두렁이나 농산폐기물을 태우다 산불로 번진 경우가 3건(33%)으로 입산자 실화 5건(56%)에 이어 두 번째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시에서는 논ㆍ밭두렁 소각을 15일까지 종료하고, 이후에는 개별적인 소각을 못하도록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며, 특히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의 지역에서 불을 피울 경우에는 ‘산림보호법’에 의거 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그동안 논ㆍ밭두렁 소각은 농사에 도움이 된다는 그릇된 고정관념 때문에 관행적으로 계속돼왔으나 농촌진흥청에서 효과를 분석한 결과, 병충해 방제에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특히 잡초에 발생하는 도열병균은 벼에 전염성이 없고 흰잎마름병균은 물이 고여 있는 수로 등에 서식하는 줄풀뿌리에서, 벼물바구미는 땅속에서 각각 월동하기 때문에 두렁을 태워서는 방제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세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