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의 전주시네마프로젝트2017 선정작 ‘시인의 사랑’(감독 김양희)이 제42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공식 상영을 통해 관객들과 만났다.

지난 7일 개막한 토론토국제영화제는 북미 지역 최대 프리미어 영화제로, 지난해엔 ‘아수라’, ‘아가씨’ 등이 초청돼 상영된 바 있다.

이번 영화제 기간 중 선보여진 ‘시인의 사랑’은 첫 번째 영화를 연출한 감독들의 작품을 모아 상영하고, 이를 통해 신인 감독들을 발굴 및 소개하는 ‘디스커버리’ 섹션에 포함됐다.

이날 자리에서 김양희 감독은 “토론토에서 환영받은 느낌을 언젠가 다시 영화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전주국제영화제 사무처는 “시인의 사랑은 지난 11일 스코티아뱅크 극장에서 관객과 영화제 관계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성공적인 첫 상영을 마쳤다”면서 “해외 관객들은 영화 속 주인공 들이 나누는 부부의 성에 대한 대화에 큰 반응을 보였고, 가을의 감성을 담은 주인공 시인의 시에 흠뻑 젖어들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한 김양희 감독에게는 ‘한국에서 여성감독으로 활동하는 것은 어떤지’ 또 ‘영화 속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버스의 의미’를 묻는 질문이 이어지며 열띤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했다.

한편 ‘시인의 사랑’은 창작의 곤경에 빠진 제주도 시인이 해사한 소년을 만나면서 시와 인생의 깊이를 얻게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14일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