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와 천암함 관련 발언으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박창진(75) 신부가 무혐의 처분을 받게됐다.

전주지검 형사 3부는 16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박창진 신부에게 3년 6개월 만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박 신부의 발언이 북한의 주장과 합치되는 것도 있지만 이적동조로 보기 어렵다"며 "전체적인 내용이 우리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점을 지적하며 더욱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자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신부가 평소 북한을 싫어하는 발언을 한 점, 북한 주장에 부합하는 집회해 참여한 전력이 없는 점 등을 들어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박 신부는 2013년 11월22일 전북  군산시 수송동 성당에서 개최된 '불법 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미사'에서 "독도는 우리 땅인데 일본이 독도에서 훈련하려고 하면 대통령이 쏴버려야 하지, 안 쏘면 대통령이 문제 있어요" 라며 "마찬가지로 NLL에서 한미 군사운동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해야겠어요? 북한에서 쏴야죠. 그것이 연평도 포격이에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정부는 노동자나 농민을 잘살게 해주자는 사람들을 빨갱이로 낙인찍으면서 종북논리를 선거에 이용하며 집권을 연장해 왔다"면서 "천안함 사건도 북한이 어뢰를 쏴 일어났다는 게 이해가 되느냐"고 발언했다.

보수단체들은 박 신부의 이러한 발언을 문제 삼아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