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버스 파업 100일째인 17일 야3당 전북도당(민주노당ㆍ국민참여당ㆍ진보신당)이 최악의 경우 정치적 생명을 걸고라도 시장과 도지사에 대해 주민소환운동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오전 전주시청브리핑 룸을 찾은 이들 3당 전북도당 대표(방용승, 이광철, 염경석)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대중교통 파업 100일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초래된 것은 전주시와 전북도의 책임이 매우 크다”며 “행정이 보조금을 주먹구구식으로 지급하고 허술하게 정산한 것은 물론 중재에 실패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파업은 민주노조를 복수노조로 인정해야한다는 주장에서 시작돼 운수업체와 자치단체간의 유착의혹으로 번지면서 사회민주화 운동으로 그 본질이 크게 변화됐다”면서 “이번 파업이 해결된다면 진전된 사회로 발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한 “시내버스 파업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금과 카드 등 시내버스 이용을 위한 요금 전체를 제대로 정산할 수 있는 통합형 단말기 설치가 절실하다”며 “이 같은 방법을 강구하면 ‘눈먼 돈 퍼주기 식’의 보조금 관행 근절과 ‘부당하게 지급된 보조금의 전액 환수’ 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와 함께 “시내버스 파업이 조속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지방자치법’과 ‘주민소환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송 시장과 김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운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과거 3~40년 전부터 노동자들의 고용을 착취해온 사측은 노동자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고 이제라도 성실히 교섭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며 “고용노동부와 법원에서 교섭에 응하라는 것을 무시하는 사측을 타 시도의 경우처럼 송 시장이 직접 나서 압박해 협상테이블로 이끌어 내야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최근 민주당 전주지역 국회의원 3인이 발표한 주장과 어떤 차이가 있느냐”는 질문과 “야3당이 공당임에도 실질적인 중재안이나 대안이 너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조세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