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경 송계일 선생이 그린 산수화와 문인화가 국가무형문화재 김동식 선자장과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조충익 선자장이 제작한 부채에 잇닿는다. 

(사)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은 ‘벽경 송계일, 선면화’전을 연다. 

전시는 전주부채가 지닌 전통문화·예술로서의 가치를 알리고자 마련된 것으로, 송 선생이 2017년 새롭게 작업한 선면화 작품 20점과 음양오행의 동양사상을 조형화한 회화작품을 선보인다. 

송 화백은 1990년대부터 음양오행의 동양사상을 대자연의 형상을 통해 자신만의 시각언어로 조형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기존 한국화의 고정관념을 깬 작품은 자연과 음양의 이치를 해석함에 있어 군더더기 없는 조형의 기본 질서로 풀어낸다. 선과 면, 색의 가장 기본적인 조형언어를 빌어 산과 바다, 계절, 그 안에 살아 숨 쉬는 자연의 이치를 표현한다.

이향미 관장은 “한국화의 거목 송계일 선생과 국가무형문화재 김동식 선자장,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조충익 선자장의 콜라보 전시를 축하하며 우리 고장에서 오롯이 한 길만을 걸어오신 거목과 명장들의 예술혼을 담은 작품을 통해 한국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순회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2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부채문화관 기획전시실을 시작으로, 5월 11일부터 6월 12일까지 전주지방법원, 6월 14일부터 6월 20일까지 남원대산초등학교에서 ‘벽경 송계일 선면화전’을 감상할 수 있다. 남원대산초등학교에서는 전시와 더불어 전교생이 함께 하는 부채 그리기 체험 교육도 진행될 계획이다. 

문의 231-1774.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