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오는 10월 21일부터 11월 19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전북예술회관 및 무주태권도원 일원에서 ‘순수와 응용’을 주제로 열린다.

올해는 비엔날레의 지난 20년 발자취를 되짚어보고, 서예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출발점에 선다. 서예 본래의 전통적 노정인 역力·기氣·도道·예藝의 방향을 통해 순수예술로서의 가치를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서예의 응용방향 및 방법을 모색한다.

이를 위해 제11회 비엔날레는 디자인 서예, 인테리어 서예, 서예 치료, 도시경관 서예 등 서예가 추구하고 지향해야 할 응용예술로서의 향방을 가늠해 본다.

특히 서예가 갖는 공연예술로서의 가능성을 진단해 본다.서예는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1회성 필획의 율동성과 운동성을 바탕으로 창작하는 예술이어서 미술보다는 오히려 음악이나 무용 등과 같은 순간·공연예술과 흡사하다는 점에 착안, 비엔날레는 서예와 음악·무용·패션을 융합한 개막공연을 선보인다.

또한 중국을 대상으로 비엔날레를 적극 홍보해 중국학교 수학여행단의 유치 가능성을 타진해본다는 계획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서예과목을 초·중·고등학교에서 필수과목으로 지정한 것을 감안, 비엔날레 통한 학생들의 현장체험학습을 유도함은 물론 서예를 실질적인 문화관광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전라북도가 주최하고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2017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개막·전시·학술·부대·연계행사 등 5개부문 총25개의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전시행사로는 한·중·일 및 세계 15개국 200여 명이 참가하는 ‘역·기·도·예 서론 서예전’을 비롯해 우리 사회 명사들의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서예의 대중성을 이끄는 ‘명사 서예전’ 서예작품을 실사 출력하여 커튼이나 파티션으로 디스플레이 하는 ‘생활서예전’ 한지 등에 시·서·화를 작품화하여 전시하는 ‘등불서예전’ 건강에 대한 명구를 판넬 형식으로 표구하여 전시하는 ‘역·기·도·예 양생 서예전’ 지난 2년 동안 왕성한 활동을 펼친 전북의 서예가들의 작품을 공개모집해 전시하는 ‘전북우수작가서예전’ 해외에 있는 한국문화원에서 서예를 수강하고 있는 학생들의 작품을 수집 및 전시하는 ‘세계한국문화원 서예수강생전’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대회 일정에 맞춰 기획된 ‘태권도와 깃발서예전’등이 마련된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