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송하진 시장이 땅속에서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꿈틀거리며 깨어난다는 경칩(3월6일)을 맞아 완산칠봉을 사랑하는 시민모임(회장 김정철) 및 인근 보문유치원 어린이 등 90명과 함께 지난 4일 오전 ‘전주 완산칠봉 생태습지’ 탐방을 실시했다.

유난히도 춥고 고생스러웠던 겨울이 따스한 기운의 봄에 밀려나고 있음을 먼저 느낄 수 있는 경칩은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나 활동을 시작한다는 절기로 겨우내 한파에 얼어붙고 버스파업, 구제역 등 우울한 뉴스들에 지친 시민의 마음에 희망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봄의 노래이다.

이에 이번 행사는 새로운 생명력이 소생하는 봄의 전령사 개구리의 생태를 우리 사회의 새싹인 유치원어린이들과 함께 관찰함으로서 어린이들이 친자연적인 사고를 갖고 미래 전주의 녹색성장의 주역으로 자라나게 하고자 마련됐다.

현재 완산칠봉 생태습지는 5개의 연못이 층층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참개구리, 옴개구리, 청개구리, 무당개구리, 아무르산개구리, 두꺼비, 맹꽁이, 도룡뇽의 양서류가 서식하고 있는 비오톱(양서류 생태습지)으로 조성돼 등산객과 아이들 생태학습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김정철 회장은 “완산칠봉 비오톱은 전북최초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 자연신탁 국민운동) 운동을 펼쳐 시민들의 기탁금으로 부지매입 후 전주시와 공동으로 생태습지를 조성, 도심공원 시민 쉼터 및 정서함양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며 “생태계 보존 및 시민 자연생태 환경의식 고취의 장으로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세형기자